단편경쟁


제7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동물, 생태, 공존을 주제로 한 국내작을 대상으로 단편경쟁 부문을 신설했다. 약 한 달간의 공모기간을 거쳐 75편(극 34편, 다큐멘터리 12편, 실험 1편, 애니메이션 28편)의 단편영화가 출품되었다. 관점에 따라 출품 편수가 적게 느껴질 수 있으나, 이는 국내에서 동물과의 공존과 생태의 가치를 지향하는 영화가 아직 활발하게 제작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다. 따라서 올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단편경쟁 공모에 출품된 모든 작품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반갑고 귀한 존재일 것이다. 이 가운데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성격에 부합하는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, 자기 고유의 형식과 언어를 정제된 상태로 표현한 작품을 선정하고자 했다. 최종적으로 극 4편, 다큐멘터리 2편, 애니메이션 4편으로 구성된 총 10편의 작품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첫 경쟁부문 상영작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갖는다.

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인간과 고양이가 더불어 사는 방식을 차분하게 묘사하는 <아내의 고양이>, 연인과의 이별에 반려견의 실종을 반영한 드라마 <여정>, 노쇠한 개를 지켜보는 주인공의 심리와 사라져가는 것들의 정서를 조화시킨 <늙은개>를 통해 각기 다른 장르로 표현된 인간과 반려동물 간의 관계를 다채롭게 살펴볼 수 있다. <안개 너머 하얀 개>, <사랑의 인사>는 반려동물에게 인간의 감정을 투영하거나 혹은 반려동물에게 정서적으로 이입하게 만드는 작품들이다. 이질적인 사운드와 이미지를 몽타주하면서 도시를 하나의 유기체로 바라보는 <거대 생명체들의 도시>, 동물의 권리를 억압하는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해부하는 <동물원>, 인간의 욕망이 사회와 비극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<춘분>은 실험적인 방식이나 상징적인 언어로 동물, 자연, 생태, 공존의 주제를 승화시키고 있다. 애니메이션 특유의 상상력으로 인간과 자연의 대립, 인간과 동물의 공존, 인간의 동물화, 동물의 의인화 등을 자유분방하게 탐색하는 <춤추는 개구리>, <홈>을 통해 동물과 인간을 넘어 모든 생명체들의 연결고리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. 단편경쟁 부문 신설을 통해 여전히 부족한 동물과의 공존과 생태, 환경의 가치를 담은 영화를 소개하고, 이 작품들을 통해 생명존중의 가치에 대해 함께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.

사랑의 인사

김지원|KIM Ji-won|2019|14m 30s|Korea|Color|Fiction

아내의 고양이

김선옥|KIM Sun-ok|2018|7m 7s
Korea|Color|Documentary

안개 너머 하얀 개

정승희|JUNG Seung-hee|2018|13m 32s|Korea|Color|Animation

김보솔|KIM Bo-sol|2019|15m 36s|Korea|Color|Animation

거대 생명체들의 도시

박군제|PARK Koon-je|2018|18m 37s|Korea|Color|Documentary

동물원

정윤석|JEONG Yun-seok|2019|10m 31s|Korea|Color|Fiction

춘분

석진혁|SUK Jin-hyuk
2018|17m 41s|Korea|Color|Fiction

늙은 개

최민호|CHOI Min-ho|2018|17m|Korea|Color|Animation


여정

최종룡|CHOI Jong-yong|2019|28m 51s|Korea|Color|Fiction

춤추는 개구리

김진만|KIM Jin-man|2018|9m|Korea|Color|Animation